Back & Forth
Ilipp
2:56메모장에는 1부터 100까지 너가 좋아하는 거 너가 좋아했던 거리 꼭 다시 오자며 눌러 놓았던 즐겨찾기 이런 내 노력을 너도 알아주겠지 언젠간 But 또 아닌 듯이 매일 같은 질문을 해 오늘 처음 보는 사람처럼 왜 자꾸 물어봐 네가 왜 좋은지 그게 뭐 그렇게 궁금해? 네가 좋은 이유? 널 좋아하는 이유? 다 됐고 그냥 너니까 아 몰라 그냥 너니까 무슨 이유를 물어 우리 사랑에 그런 건 필요 없을 것 같아 네가 좋은 이유 널 사랑하는 이유를 다 나열하지 않아도 굳이 따지지 않아도 무슨 그런걸 물어 나의 사랑에 난 그냥 너라서 좋은거야 사실 아직 모르겠어 잘 이건 너가 원한 말이 왜인지 아닌 것 같더라고 "오늘따라 더 예쁜 것 같아" 이런 말 이제는 진부할 테니까 "성격이 좋아서" "나랑 잘 맞아서" "눈웃음이 예뻐서" 근데 이런 거 다 빼놓고 나면 도대체 뭐가 남아? 서운해하지마 귀찮아서 하는 말 아냐 이유를 나열하자니 너무 많아서 하나만 고르기 어렵단 말이야 그렇단 말이야 진짜로 솔직히 나한테 너의 존재 자체가 소중해 아무것도 아니었던 나를 채워준 너 네가 좋은 이유? 널 좋아하는 이유? 다 됐고 그냥 너니까 아 몰라 그냥 너니까 무슨 이유를 물어 우리 사랑에 그런 건 필요 없을 것 같아 네가 좋은 이유 널 사랑하는 이유를 다 나열하지 않아도 굳이 따지지 않아도 무슨 그런걸 물어 나의 사랑에 난 그냥 너라서 좋은거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