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rayer
Jung Seung Hwan
3:46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저 하늘의 색깔 혹시 지금 너도 보고 있는지 금빛 물든 구름들 하나씩 찾아보곤 해 네가 보낸 편지가 왔는지 말야 끝이 정해진 여행이라면 난 떠나지 않았을 텐데 우리가 가보지 못한 저 하늘 너머에 가지지 못한 추억들이 많아서 하염없이 우리를 기다리는 것 같아 너와 나의 이야기를 여전히 기억해 한참을 올려다보던 너의 눈동자에 담긴 온 세상을 마지막이란 걸 알았다면 널 보내지 않았을 텐데 눈부신 꿈을 찾아서 길을 떠난 너 머나먼 그곳 넌 어디쯤 있을까 나는 아직 이곳에 홀로 멈춰 서 있어 그날처럼 언젠가 함께 가자던 꿈꿔 온 여행 꼭 함께하자던 가벼운 농담들이 내겐 아직 선명해 지워내지 못했어 바보처럼 긴 시간을 지나 여전한 나지만 어딘가에 넌 웃고 있기를 고개를 숙인 채 터벅거리는 발걸음 집으로 향하지만 가끔씩 난 길을 잃은 듯 멍하니 멈춰 바라보곤 해 그때의 너와 나 지키지 못한 우리 약속이 끝맺지 못한 미완성의 시절이 아직까지 우리를 기다리는 것 같아 너와 나의 이야기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