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fter This Blue Summer
Ejel
나는 너에게 기대지 못할 봄이었나? 한바탕 소란스런 마음에 피어난 꽃송이야 너는 나에게 여름을 속삭여주었고 눈부시게 빛나던 우리야 돌아갈 수 없을 나의 젊은 날 푸르른 이 여름 지나, 파란 가을 찾아오면은 코끝엔 시린 기억들이 안부를 물어온다 계절은 이렇게 돌고 닿을 수 없는 시간을 삼킨다 우린 이렇게, 또 이렇게 간다 너는 나에게 바다 같은 사람이었지 드넓은 바닷속에 잠겨 하염없이 울던 지난날들 너는 나에게 드높은 숲을 보여줬고 그늘을 내어주던 나무야 머무를 수 없는 나의 젊은 날 푸르른 이 여름 지나 파란 가을 찾아오면은 코끝엔 시린 기억들이 안부를 물어온다 계절은 이렇게 돌고 닿을 수 없는 시간을 삼킨다 우린 이렇게, 또 이렇게 간다 푸르른 이 여름 지나 푸르른 이 여름 지나 우린 이렇게, 또 이렇게 간다